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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디지털 치매에 대한 나의 생각


어제 뉴스에서 디지털 치매 관련기사를 보았다. 
어떻게 받아 들이면 좋을까?
뉴스에서는 디지털 세상이 기억할 정보를 디지털 장치로 변환하면서 사람들의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네이버 백과 디지털 치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70933]

영국의 연구진이  영국의 택시 운전기사를 조사해본 결과 
인간의 뇌에서 기억의 저장과 상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 해마가 일반인 보다 크게 발달한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 택시기사들이 복잡한 영국의 도로를 다 외우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 : http://bsrc.kaist.ac.kr/board/read.cgi?board=Drhan&y_number=7 

결과적으로 기억을 디지털 장치로 옮기면 옮길수록 기억력
이 감퇴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TV를 바보 상자라고 불렀던 옛날처럼 지금의 현상을 해석하려는 시도 중 하나라고 생각할 뿐이다. 

결국 TV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지 않았듯이 디지털 문화도 우리를 바보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생활 방식을 바꿔놓을 뿐이다. 전화번호나 생일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에너지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이다. 너무 많은 정보 즉, 뉴스, SNS, app 등의 디지털 컨텐츠들이 우리를 한시도 쉬지 못하게 만든다. 
어제 먹었던 점심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전화번호 같은 것을 외우지 않은 결과가 아니라 점심을 먹으면서도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고 SNS를 하고, 검색을 하면서 그 자리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유와 정보를 천천히 음미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점심이 핸드폰을 만질 틈도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면 같이 먹는 사람들과 너무 즐겁고 뜻깊은 대화를 나누었다면 기억을 못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빨리 먹고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밥먹기도 피곤하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정보와 데이터를 다르다. 시간을 가지고 오늘 있었던 정보의 의미를 정리하면 데이터가 된다. 
그렇게 우리는 기억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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